LG CNS,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AI 날개 달고 새도약
상장 예비 심사 통과…내년 1분기 내 상장 가능성
올해 연 매출 6조원 돌파 전망…DX 사업 호조
'엑사원' AI 연구도 동참…그룹사 내 역할도 커져
LG CNS사옥 전경 [사진=LG CNS]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LG CNS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달까지는 내년 5~6월쯤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유관기관의 승인을 득한 만큼 내년 1분기 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기업공개(IPO)로 평가된다.
LG CNS는 1987년 설립 이후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금융 I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해왔다. 매출액도 2019년 3조3000억원, 2021년 4조1000억원, 2023년 5조6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 평균 14.3% 증가했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산업 측면에서는 클라우드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등의 신기술 적용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IPO를 통해서도 신기술 도입, 인프라 확장, 글로벌 진출 등에 자금 조달과 투자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스마트 부동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소메라로드,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 CNS는 이들 기업과 ▲스마트 호텔·리조트 ▲스마트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 ▲스마트 상업용 빌딩 등에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하는 미국 스마트 부동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나아가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LG CNS는 호텔·리조트·멀티패밀리·오피스 등에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을 적용해 스마트빌딩을 구현한다. 이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LG CNS는 DX 뿐만 아니라, AX(인공지능 전환)까지 지원하는 AI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LG CNS는 LG AI연구원이 주축이 돼 개발한 '엑사원(EXAONE)'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사 차원에서도 LG CNS의 AI 사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AI는 LG그룹이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3가지 신사업 영역 중 하나다. 따라서 LG CNS의 역할도 더 커질 전망이다.
LG CNS의 주주 구성을 보면, 지주회사 LG의 지분율이 49.95%, 구광모 LG그룹 회장 1.1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0.84%,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0.28%, 구본식 LT그룹 회장 0.14% 등으로 총수일가의 직·간접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LG CNS는 구광모 회장이 지주회사 외에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구광모 회장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2018년에 구본무 회장의 LG CNS 지분 1.12%를 ㈜LG 지분 8.76% 등과 함께 상속 받았다.
IPO 성공 시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G CNS 주식의 가치는 지난 2일 LG CNS의 장외 거래가 11만7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100억원을 넘게 된다.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LG그룹은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미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현신균 대표는 올해 최대 주요 과제로 지목한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현신균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 핵심역량을 내재화하고 이행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글로벌 관점에서 기존 사업들을 점검하고, 기회가 있다면 빠르게 포착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2025년 코스피 입성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LG CNS의 행보와 현신균 대표의 새로운 사업 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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