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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되던 대출금리 다시 뛰나

등록 2024.12.05 07:00:00수정 2024.12.05 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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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리스크로 채권금리 오르며 대출금리 반등 우려

"계엄 사태 여파로 불확실성 확대, 시장금리 하락폭 제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서울 중구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0.10)보다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80)보다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서울 중구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0.10)보다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80)보다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진정세를 보이던 대출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국고채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에 연동된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3일 기준 5년물 2.914%, 10년물 3.267%로 집계됐다. 전날 5년물 2.904%, 10년물 3.257%에서 각각 1bp(0.01%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1bp 오른 2.626%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4bp, 5.2bp 상승한 2.640%와 2.765%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채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간 시장금리를 반영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이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여신상품 금리도 완만히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 3~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가 일어나면서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돼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엄 사태 여파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인한 대출금리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오르면서 이에 연동된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확대된 바 있다. 이 기간 은행별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 상승폭은 우리 0.94%포인트, 신한 0.92%포인트, 국민 0.80%포인트, 하나 0.79%포인트, 농협 0.57%포인트에 이른다.

한편 은행의 달러예금과 금통장 등 안전자산은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매수 수요가 맞물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을 보면 3일 기준 외화예금 잔액과 골드뱅킹 판매 중량이 지난달 말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계엄 사태의 여파는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정부의 적극적 시장 안정화 조치 피력과 무제한 유동성 공급 계획 발표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높이는 제어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연말 탄핵정국 진입 가능성 점증과 국정 불안 요인 잔존 등으로 외환-채권-주식 트리플 약세가 우려돼 연말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반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는 조기에 종료됐으나, 현 수준 국채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과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은 국채 금리의 추가적인 강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가능성 시사 등 금융당국의 빠른 대응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부진 흐름 지속으로 인해 국채금리의 상방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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