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친서방' 몰도바에 내년부터 가스 공급 중단 통보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친서방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을 내년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몰도바의 천연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국영기업 ‘몰도바가스’ 본사 전경. 2024.12.29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몰도바의 국영 가스 공급 기업 '몰도바가스'가 대금을 연체했다며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그리니치 표준시)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구 250만명인 동유럽의 최빈국 몰도바는 전체 천연가스 사용량의 9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올해로 만료되는 가스관 사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가스프롬은 가스 공급 중단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친서방 노선으로 기운 몰도바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상당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3일 몰도바는 에너지 비상새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60일간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설치되는 특별기구가 정부를 대신해 각종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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