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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외무장관 "국제사회와 대화 나설 것…제재 철회해달라"

등록 2025.01.02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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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우선순위는 개방성 유지 및 외부 세계와 관계재건"

"모든 진영과 소통…미국과의 관계 개선 미국 태도에 달려"

[다마스쿠스=AP/뉴시스] 안드리 시비하(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각) 다마스쿠스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비하 장관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31.

[다마스쿠스=AP/뉴시스] 안드리 시비하(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각) 다마스쿠스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비하 장관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3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신임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와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청했다.

지난달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수립된 시리아 과도정부는 다수 여성을 고위직에 기용하고, 소수 종교 및 소수 민족에 대한 포용 메시지를 내놓는 등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이자 사실상의 지도자인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5일 범국민대화회의(National Dialogue Conference)를 열어 향후 국가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스위스 등 서방은 2011년 알아사드 당시 대통령이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이후 아사드 정권에 제재를 부과했다.

알시바니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지속적인 제제는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이었다"며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새 정부의 우선순위는 모든 사람과 소통하고, 개방성을 유지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리아는 아랍리그(AL·15개국 아랍국 구성체) 복귀를 희망한다며 수일 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리아 과도정부에 미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리아는 모든 진영에 열려 있으며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과의 관계 재건은 미국 측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종교 및 민족에 관계 없이 모든 시리아인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소수 민족 억압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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