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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일본, 日호위함 수출 협의 재개 합의…中견제 국방 협력 강화

등록 2025.01.08 12:07:45수정 2025.01.08 12: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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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장관 회담서 합의…日총리, 11일 정상회담서 직접 타진

[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왼쪽 가운데)이 지난 7일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오른쪽 가운데)와 회담하고 있다. 2025.01.08.

[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왼쪽 가운데)이 지난 7일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오른쪽 가운데)와 회담하고 있다. 2025.01.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일본의 호위함을 사실상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견제' 차원 국방 협력을 강화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트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국방 당국 간 협의체를 신설해 이 같은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약 1시간 30분 간 진행된 회담 모두발언에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인도네시아) 해군 근대화를 추진해 해양 억지력을 높이는 게 지역 전체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샴수딘 장관은 "안보에 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등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말라카 해협 등 중요한 해상 교통로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방위 분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신흥국 '글로벌 사우스'의 인도네시아와의 안보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이달 9~1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정상 회담한다. 이 때 이시바 총리가 직접 호위함 수출에 대해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고속 경비정 무상 공여 등도 목표로 한다. 연내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 개최도 합의하며 국방 협력 강화를 꾀한다.
[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지난 7일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01.08.

[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지난 7일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01.08.

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위함, 잠수함 등 일본 함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수년 전부터 공동개발 등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

일본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구난 ▲수송 ▲경계▲감시 ▲소해(掃海) 등 5가지 경우에 해당할 경우에만 방위장비품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호위함, 잠수함은 이 5가지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완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 이에 일본은 자국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함정 공동 개발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정권 아래에서는 협의가 정체됐다. 수도 이전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지난 10월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하며 일본이 다시 협의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진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한 직후 일본을 방문해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안보 협력 강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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