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산불' 한인 지역에도 대피령…"인적 피해 없어"(종합)
LA총영사관, 현장지휘본부 설치·가동…교민 23만명 거주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이 주변을 휩쓸고 있다. 이날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 최소 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50여 명을 투입해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건조한 기후에 강풍까지 불면서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5.01.08.
9일 당국에 따르면 주LA 총영사관은 지난 7일(현지시각) LA 산불 발생 직후 현장지휘본부를 설치·가동했다.
현장지휘본부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미국 국무부 내 공관 담당부서인 OFM(Office of Foreign Missions) 및 위기대응센터 등 주요 기관과 접촉하며 한인들의 피해 여부를 접수·확인하고 있다.
특히 8일 오전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글렌데일 동부와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몬로비아 북부 지역에 대피령까지 내려져 급박한 상황이다. 알타데나 지역의 경우 대부분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
주LA 총영사관은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LA카운티 인근지역 대형 산불발생 관련 긴급공지'를 띄우고 LA에 거주·방문 중인 한국인에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주LA 총영사관은 "강풍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진압률이 0%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질 수 있고 특히 산불로 인해 LA 주요 프리웨이도 곳곳이 폐쇄되고 있다"며 "LA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 동포분들께서는 지역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며 대피령이 내려질 시 신속하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는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LA 산불이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주LA 총영사관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의 인적 피해는 없다. 다행히 눈에 띄는 피해는 없는 듯 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한국인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하는 등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LA에는 우리 교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3만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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