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젤렌스키와 미 오스틴, 람슈타인에서 마지막 회동…'장래 불안감'

등록 2025.01.09 23:11:50수정 2025.01.09 23:2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정기 우크라연락그룹(UCG)의 50개국 대표가 회동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 및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배석 아래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정기 우크라연락그룹(UCG)의 50개국 대표가 회동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 및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배석 아래 연설하고 있다

[람슈타인 기지(독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9일 마지막으로 만난 자리에서 곧 들어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게 우크라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지금 군사 지원을 중지하는 것은 "침략, 혼란 그리고 전쟁을 새로 불러들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멀고먼 길을 걸어온 것으로 이제와서 공을 떨어뜨리는 것, 우리가 세웠던 방위 연합체의 구축을 그만둔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모든 사람은 자기 나라가 지도 상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에 5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추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사 원조는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 2차 지원 특별예산 600억 달러의 일부다.

600억 달러(87.5조원)중 아직 실행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크라 지원액은 38억5000만 달러(5.6조원)다. 바이든 정부가 추가 실행을 하지 않으면 20일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원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가 지난해 8월 초 성공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급습은 러시아 및 북한에게 많은 손실을 끼친 "우리 최대 승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400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약 1200명으로 보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 전면 침공 직후부터 3년 가까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정기적으로 모여 우크라 지원 협력을 논의했던 약 50개국의 국방 대표들에게 "푸틴이 우크라를 삼키면 그의 식욕은 강해지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임 즉시 우크라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해온 트럼프가 우크라를 얼마나 도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젤렌스키는 "지금부터 11일 뒤에 유럽 그리고 세계 전체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지금보다 더 서로 협력해야 하고 서로 더 의지해야 하고 함께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야만 하는 그런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물러서는 것은 제국주의적 침략에 인센티브를 줄 따름"이라면서 "우리가 꽁무니를 빼면 푸틴이 더 강하게 치고 나오고 더 강하게 때릴 것이다. 우크라이나 생존이 걸려있지만 더 나아가 유럽, 미국 그리고 세계의 안보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