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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데이터 기반 금융감독 체계 구축…리스크 선제 대응"

등록 2025.03.1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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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디지털 전환 선포식' 개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금융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금융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의 기업여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자동 입수하는 마이크로데이터 기반 감독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 여신의 건전성을 효과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은 디지털 전환의 시작을 알리고 금융감독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수년간 축적된 조직의 역량과 임직원 개개인의 전문가적 식견에 기대어 금융감독 업무의 상당 부분을 처리해왔다"며 "사람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적시에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금감원은 선제적으로 금융 산업과 시장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에 대응하며 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선 데이터 기반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 여신, 재무 정보 등 금융 데이터에 대한 다차원 정밀 분석 환경을 마련해 리스크를 조기 포착하고 선제 대응함으로써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 업무 프로세스도 디지털화 하겠다"며 "대외 수요가 높은 인허가, 민원·분쟁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신속한 처리를 도모하는 한편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AI 기술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태블릿 PC, 전자칠판, 클라우드 기반 협업시스템 등 디지털 인프라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지적 자산을 공유하는 유연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제재 정보 등의 대외 공시 업무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고 금융위-금감원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등 신뢰받는 금융감독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이 추진하는 마이크로데이터 기반 감독 체계는 은행의 기업 여신 정보 등에 대한 계좌단위 세부 데이터를 일정 주기마다 자동으로 입수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매매분석 업무에 패턴 인식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인허가 등록과 민원 업무에서도 디지털시스템을 적용한다. 신청인이 현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하고, 심사자도 시스템 기반으로 종이 없이 심사하는 인허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유형별 집중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해 신속한 처리 프로세스도 구현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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