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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동 속 한중일 외교장관 도쿄 회동 “긴장과 분열의 시대 협력 중요”

등록 2025.03.22 11:32:28수정 2025.03.22 1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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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간 협력 모색 속, 연말 3국 정상회담 초점

中 이어 韓도 단체관광객 무비자, 한중 교류 확대 관심

[도쿄=AP/뉴시스]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부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AP/뉴시스]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부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과 일본, 중국 3국 외교장관이 22일 도쿄에서 만났다. 이날 3국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처음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동맹국과도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3국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말에 열릴 3국 정상회담 계획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망했다.

일본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가 긴장과 분열에 직면해 있는 만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에서 협력하는 것이 세계 협력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3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다른 지역과 세계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태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서울에서 4년 반 만에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재활성화한 3국 협력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굴러가는 바퀴는 더욱 속도내기 쉽지만, 한번 멈춘 것을 다시 돌리기는 어렵다. 현재의 긍정적 흐름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올해가 항일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면서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인식을 돌아보고, 중일한 협력을 고수하며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3국간 협력이 국가적 이익과 지역 및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 대표단은 201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갖는다.

AP 통신은 중국의 지역 내 위협이 커짐에 따라 한일 양국이 모두 우려를 표명하면서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올해말까지 비자를 면제하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에 대응해 한국도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날 이뤄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조치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왕 부장은 20일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서 국제 정세의 격변과 새로운 세계적 도전 속에서 중국과 일본은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과 확실성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다 총리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두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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