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가을야구 도전…"키움, 무시할만한 팀 아닙니다"
"파격 세리머니 상의는 안 해…가을야구 가면 함께할 것"
"여동욱, 수비·공격 모두 완성형"…이주형 "태도 인상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송성문, 홍원기 감독, 이주형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39827_web.jpg?rnd=2025032015162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송성문, 홍원기 감독, 이주형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가을야구 공약도 가발이 아닌 본인의 머리로 확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송성문은 "가을야구를 가면 선수들 모두 야시엘 푸이그의 계란 초밥 헤어스타일을 하고 경기를 뛰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아직 선수들과 상의한 것은 아니"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송성문은 "장난식으로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은 있었는데, 사실 4, 5위를 해서 와일드카드를 간다면 경기를 더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3등 안에 든다면 분명 할 의향이 있다. 제가 선수들을 설득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송성문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주형을 옆에 두고 "가을야구에 간다면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가발이 아닌 진짜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2년 10월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 시작 전 키움 푸이그가 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2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28/NISI20221028_0019402873_web.jpg?rnd=2022102821215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2년 10월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 시작 전 키움 푸이그가 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28. jhope@newsis.com
비록 목표는 높게 잡았지만 키움을 향한 기대는 그리 밝지 않다.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올해도 키움이 최하위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주변의 시선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으나 송성문은 그저 "올해는 느낌이 좋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짜임새도 좋아졌고 전력도 올라간 것 같다. 특히 용병 두 명이 모두 타자다 보니 예전 넥센 시절의 화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마운드에서 부상만 없으면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평했다.
송성문은 "사실 저는 겨울까지만 해도 인터뷰를 할 때 단 한 번도 우승을 얘기한 적이 없다. 10등에서 한 번에 우승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막상 팀원들과 합을 맞춰보고 경기도 해보니까 '올해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병 타자들도 신인들도 너무 괜찮다"라며 "다른 팀이 무시할 팀은 절대 아닐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송성문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5.03.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39897_web.jpg?rnd=2025032015363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송성문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5.03.20. bjko@newsis.com
주장으로서 송성문은 신인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치며 많은 화제를 모은 여동욱을 언급하는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송성문은 여동욱에 대해 '화제성만 가져간 속 빈 강정'이라고 칭하면서도 "9년 동안 봐온 신인 야수 중에는 가장 압도적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제 느낌에 여동욱은 2, 3년 안에는 무조건 상위 타선에서 치고 있을 것 같다. 수비, 공격 모두 모두 완성형"이라고 극찬하면서도 "주루는 아직 달리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주형도 "크게 넘어지더라도 바로 뛰어나오는 자세가 너무 인상 깊었다. 그런 상황에선 꾀부리면서 더 누워 있는 선수들도 많은데 바로 뛰어나오는 모습을 좋게 봤다"고 거들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여동욱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3.18.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20737110_web.jpg?rnd=20250318160348)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여동욱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3.18. photocdj@newsis.com
송성문은 여동욱 외에도 정현우, 전태현 등 유망주들을 골고루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실 신인 선수들한테는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고등학교와 프로 2군, 1군은 또 다르기 때문에 이 친구들도 분명 초반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그 부침을 빠르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기대가 된다"고 주장으로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신인 친구들한테 팀 성적에 이바지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기존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신인들은 잘해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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