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학폭이슈 5년째, 가해자 누명 벗고파"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심은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07/NISI20240607_0001570120_web.jpg?rnd=20240607101747)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심은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심은우(32·박소리)가 5년째 학교폭력 의혹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A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불송치됐고, 재수사에도 증거 불충분으로 기존 결정이 유지됐다. 심은우는 "A가 금전적 배상을 요구했지만, 난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토로했다.
심은우는 21일 "2021년부터 학폭 이슈를 떠안고 지내온 지 5년째가 됐다. 이제는 학폭 가해자라는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를 괴롭혀 온, 인터넷과 가족 뒤에 숨은 채 단 한 번도 만날 수도 없었고 얼굴 한번 보여준 적 없는 A와 지난한 싸움을 끝내고 싶다"며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답답함을 동반한 강박과 불안으로 인한 심인성 기침(틱 기침) 증상이 지속 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법률대리인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제목은 '수신인의 학교폭력 및 무고 등에 대한 합의안 논의에 관한 건'이었고, 내가 A에게 학폭을 가했다고 기재 돼 있었다. 더 이상 SNS 게시물이나 기사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학폭과 무고 사실에 관한 금전적 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A의 실체없는 허위 주장으로 인해 난 평생을 꿈꿔 온 직업을 잃고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심은우는 "지난해 7월3일 서울경찰청에 A 고소 건 재수사 심의를 요청했고, 9월27일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A는 나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동창생 2명은 'A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얘기했다. 12월23일 기존 불송치 결정이 유지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라면서도 "경찰이 보내준 수사결과 서류에는 '심은우가 A가 게시한 글과 같이 소위 일진으로 친구들과 함께 폭언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있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기재 돼 있다"고 설명했다.
"난 A 주장처럼 따돌린 적도,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적도, 둘러싸고 욕을 한 적도 ,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 이간질을 한 적도 없다. 교실 뒷문을 잠그고 해코지를 한 적도, 버스를 못 타게 하거나 시내를 못 돌아다니게 한 적도, 학원을 못 다니게 한 적도 없다. 경찰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A가 나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하니 너무나도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이다. 소송 결과는 아쉽지만,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이상 결과를 받아들이고자 한다."
심은우는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은 끝까지 밝히고 싶다. A에게 학폭 가해를 하지 않았다. 더 이상 어떻게 더 무엇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으며 그동안 많은 것들을 잃었다. 무엇보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조용하고 참한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괴롭히는 나쁜 성정의 아이 또한 아니었다.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니다.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나를 믿어달라"고 청했다.
"살고 싶다. A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무엇을 인정받고 싶고 그 대상이 왜 나여야 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학폭 누명을 쓰면서도 A를 만나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일방적 피해 주장 때문에 망가진 한 사람 인생은 누구에게 보상 받아야 하느냐. 이제라도 그가 진실을 마주하고 솔직하게 제대로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모두 아니라고 하고 심지어 본인과 다툰 당사자가 있는데 그런 사실은 외면하고, 나와 대면할 자신은 없으면서도 '심은우로 인해 학창 시절이 무너졌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믿는 본인의 삶은 얼마나 괴로울까."
A는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심은우 주도 하에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썼다. 트라우마로 인해 수 차례 전학을 갔고, 지금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심은우 측은 A와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심은우 주연 '날아올라라, 나비'는 JTBC에서 전파를 타지 못했고, 2022년 대만 중화전신MOD에서만 방송했다. 2023년 7월 A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지만,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해 3월25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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