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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 오늘 오월동주 홍콩 콘서트

등록 2025.03.23 06:02:21수정 2025.03.24 0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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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 = 컴플렉스콘 인스타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 = 컴플렉스콘 인스타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계약해지를 선언한 뒤 독자활동에 나선 행보에 법원이 제동을 건 가운데, 오월동주(吳越同舟) 속 홍콩 콘서트가 관심을 모은다.

23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들은 이날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열리는 홍콩 컴플렉스 콘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지난 21일 법원 판결 이전 뉴진스 멤버들이 새로운 활동명 '엔제이지(NJZ)'로 잡은 스케줄이다.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진 공연인 만큼, 이틀 앞두고 이를 취소하기엔 부담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멤버들은 전날 홍콩으로 출국했다. 소셜 미디어엔 팬덤 '버니즈'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어도어는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멤버들이 NJZ가 아닌 어도어 소속 뉴진스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에 따라 기획사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뉴진스는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해선 안 된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별개로 작업해 이날로 예고했던 신곡 발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뉴진스 멤버들은 NJZ 관련 상표권을 최근 출원, 심사대기 중인데 이 상태 역시 유지된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과 이들의 부모들은 홍콩 공연 이후 법정싸움를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진스 멤버들이 일단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이후에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 = 인스타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 = 인스타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이번 가처분은 잠정적인 결정이라며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내달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 자신들의 주장 근거를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제기도 예고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신뢰가 이미 파탄 났다며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소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 금전적인 것과 별개로 "가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감정에 호소하는 중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과 인터뷰에서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revolutionaries)로 만들려는 것 같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어도어는 반면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홍콩 공연 이후 추가로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우선 당분간 뉴진스 활동은 잠시 멈춰 있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11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뉴진스 멤버 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는 등 소속사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어도어는 반면 뉴진스와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고, 소속사를 통하지 않은 광고계약 체결 시도가 제3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뉴진스가 홍콩 공연 계획을 밝히자, 신청 취지를 확장해 활동 금지 내용을 추가했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 '하이프 보이' '디토' 'OMG '슈퍼샤이' 등 최근 K팝 흐름이 된 '이지 리스닝' 장르를 촉발시킨 주인공으로 통한다. 미니 2집 '겟 업'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등 K팝 걸그룹을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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