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미술관에서?…정병모 '민화, 오늘의 이야기'展

김세중미술관 민화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민화는 조선시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고리타분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다. 이는 ‘자유로운 상상력’ 덕분이다. 궁중회화나 사대부회화는 지켜야 할 규범이나 추구해야 할 격조가 있지만, 민화는 그러한 제약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미술사가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이 기획한 '민화, 오늘의 이야기'展이 김세중미술관 2025년 첫 전시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세중미술관은 "전통적으로 조각, 회화, 설치 전문 미술관이지만, 그동안의 전시가 서양장르에 치중 되었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지난해 '한국의 채색화'의 김세중조각상(한국미술저작·출판상 부문)을 수상한 정병모 교장과 함께 현대 민화의 발견과 확산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세중미술관의 발전기금 후원을 위한 특별전의 취지도 갖고 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는 강미선 김남경 김민 김생아 김영희 류민정 문선영 민신자 박하경 소소영 윤은이 이은정 정재은 허령 홍성현 등 15명의 민화 작가가 참여했다.

오는 6월 20일까지 열리는 전시 기간 용산 김세중미술관 근처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조선민화의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민화대전'도 열려 조선민화와 현대민화를 함께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미술사가 정병모의 '한국회화의 역사를 뒤바꾼 화가들' 강연이 열린다. 1회차 (4월 03일)솔거와 안견 – 한국적 사실주의와 고전주의의 원형, 2회차 (4월 10일)김홍도와 신윤복 – 휴머니즘과 에로티시즘, 3회차 (4월 17일) – 정선과 김정희 – 진경산수화와 문인화의 두 가치'를 강의한다. 수강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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