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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옥수수유가 항공기 연료가 된다…친환경 대체 연료 SAF 항공유[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등록 2025.03.23 06:00:00수정 2025.03.23 06: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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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해조류 등 폐자원 사용

ICAO, 탄소 배출량 2020년 수준 동결…80% 감소

국적항공사 인천-일본 노선에 SAF 항공유 1% 혼합 사용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실증 운항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급유된 바이오항공유(SAF).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3.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실증 운항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급유된 바이오항공유(SAF).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3.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폐식용유, 옥수수유 등의 기름이 하늘을 나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될 수 있을까.

최근 전세계 항공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입니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지속가능항공유(SAF)라고 합니다.



SAF 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소량의 SAF 항공유를 일반 항공유와 섞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23일 대한항공과 GS칼텍스에 따르면 항공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항공유는 항공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석유 기반의 연료를 뜻합니다. ‘JET-A1’라 불리는 민간용 항공유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항공유 역시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나 경유, LPG와 같이 원유를 증류해서 생산합니다.

항공유는 제트 엔진 항공기에 사용하는 제트연료(Jet Fuel)와 가솔린 엔진 항공기에 사용하는 항공 가솔린(Aviation Gasoline)으로 나뉘는데, 일반 수송 연료에 비해 관리 규격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는 고도 변화에 따라 기온과 압력이 변하는 특수 환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부터 3개월간 인천→LA 노선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급유를 시범운항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AF의 급유체계. 2023.09.05.(사진=국토교통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부터 3개월간 인천→LA 노선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급유를 시범운항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AF의 급유체계. 2023.09.05.(사진=국토교통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항공기는 다른 운송수단 보다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 이동할 때 탄소발자국은 버스 105g, 디젤 중형차가 171g인 데 비해 단거리 비행기는 255g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사용으로 인한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포함해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에 달합니다.

이같이 전세계가 기후 변화하는 공통과제에 직면하면 SAF 항공유 사용에 대해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서울=뉴시스] 사진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로드맵. 2024.08.29.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로드맵. 2024.08.29.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ICAO(국제항공기구)는 탄소 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SAF 항공유는 기존의 항공유와 달리 바이오원료를 활용해 불순물을 정제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하게 되는데요. 주로 폐식용유,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해조류 등의 폐자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기존의 제트 연료와 최대 50%까지 혼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같은 방식으로 현존하는 모든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아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최대 50%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폐식용유·옥수수유가 항공기 연료가 된다…친환경 대체 연료 SAF 항공유[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우리나라의 경우 국적항공사는 SAF 항공유를 1%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8월 대한항공이 인천-하네다 노선에 SAF를 급유하면서 전세계 20번째 SAF 급유 국가로 등재 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의 국적항공사가 인천-일본 구간 노선에 1%의 SAF 항공유를 급유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1% 내외의 SAF 항공유를 혼합해 급유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치고 승객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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