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보위원장 "AI모델 오픈소스 공개는 장려할 일…딥시크도 마찬가지"
27일 정부서울청사서 정례 브리핑
AI 오픈소스 모델 활용 관련해 '바람직한 방향' 견해 밝혀
"다만 서비스 과정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요소는 살펴봐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제6회 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3.12.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20729164_web.jpg?rnd=20250312134727)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제6회 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3.1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하며, 저희도 그런 방향을 지지합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딥시크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오픈소스 모델 활용에 관해 이같이 답했다.
이 발언은 개인정보위 요청으로 딥시크가 앱 국내 이용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딥시크 오픈소스 모델 또한 차단의 대상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AI모델은 이를 개발한 회사가 자사 서버를 통해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다양한 개발자와 기업이 활용 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도 있다. 이런 오픈 소스 모델은 기업들이 그대로 가져다가 쓰기 보다는 대개 튜닝을 하거나 검생증강생성(RAG) 등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응용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고학수 위원장은 이같은 활용 방식에 대해 원칙적으로 매우 긍정적이고 장려할 만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딥시크뿐만 아니라 라마(LLaMA), 미스트랄(Mistral), LG가 최근 발표한 모델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들이 존재하며, 이를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 위원장은 데이터 흐름과 보안 측면에서의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물론 이런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 요소들에 대해 저희 위원회를 포함해 관련 부처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오픈소스 모델에 일반 이용자들이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거나, 새로운 형태의 보안 위협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이 부분은 연구계에서도 조금씩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시크는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로, 기존 AI 모델에 비해 저비용으로 개발됐음에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하지만 서비스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며, 해당 데이터를 중국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지난 1월 31일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자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제3자 제공 및 통신 기능과 관련한 정보 공개가 미흡한 점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위는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로 딥시크 이용자의 정보가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점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를 중단을 요청했으며, 회사 측도 이를 받아 들여 지난달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딥시크 다운로드가 잠정 중단됐다.
고학수 위원장은 "딥시크 쪽에서 한국을 껄끄럽게 생각한다거나 하기보단, 한국의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 법규에 맞추려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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