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옮기는 모기 발견…질병청 전국 주의보 발령
제주·전라남도서 확인돼
"예방접종 적기 완료해야"
![[수원=뉴시스] 채집한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수원시 제공)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9/NISI20240829_0001640506_web.jpg?rnd=20240829145553)
[수원=뉴시스] 채집한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수원시 제공)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관리청은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채집된 42마리의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에 나타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에게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등)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한편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는 전년(3월 30일)보다 3일 빨리 발령됐다. 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도 가량 오르며 모기 활동이 빨라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향후 모기 활동기간 동안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며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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