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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한 달간 2500여건

등록 2021.08.25 1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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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 266건 발생, 390명 부상...경찰서별 취약구간 상시단속

1~7월 1만3720건 음주단속 적발, 원정유흥족 단속 병행

거리두기 4단계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한 달간 2500여건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음주단속 안 한다?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도 경찰의 음주단속은 매일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권에서 경찰이 한 달여 동안 단속한 건 수만 2500여 건에 달한다.

경찰은 운전자 및 단속 경찰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악천후를 제외하면 매일 음주운전 취약구간에 단속인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달 1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경기남부청 산하 21개 시·군 소속 31개 경찰서와 도경찰청이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 결과 2517건을 적발했다.

음주 수치별로는 면허취소가 1826건(72.6%), 면허정지가 617건(24.5%), 측정거부가 74건(2.9%) 등 순이다.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266건에 39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2일 이천시내 한 도로상에서 운전자 A씨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 충돌해 2명이 부상을 당했다.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광주시내 한 도로상에서도 또 다른 운전자 B씨가 선행차량을 추돌한 사고가 나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면허취소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평택시내 한 도로상에서도 운전자 C씨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보행자와 부딪혀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연일 수도권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가 나오면서 거리두기 조치가 4단계로 격상됐지만 음주운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2020.09.1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2020.09.19. [email protected]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각 경찰서별로 매일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상시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2년차인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경기남부권에서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한 운전자 건수는 1만3720건으로 이 중 면허취소는 9309건(67.8%), 면허정지는 3955건(28.9%), 측정거부는 456(3.3%)건이다.

이 중 수도권이 아닌 타 지역으로 유흥을 즐기러 원정을 떠났다가 귀가하거나 유흥가 일대에서 빠져나오는 음주운전 차량을 상대로 도 경계지역 등지에서 일제단속을 벌여 총 28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권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1615건으로 모두 12명이 숨지고 263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지난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같은 기간 음주 단속건수가 1만4471건인 점을 감안하면 751건(5.2%) 차이에 불과한 셈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숨을 불어 측정하는 방식의 음주단속을 운영해왔는데, 지난해 5월부터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알코올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도입해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감지기에 부직포 씌우기, 부직포 교체, 감지기 소독, 단속 경찰관 수시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상관없이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 진행하는데 안일한 생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예방 및 단속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술을 마신 뒤에는 절대 운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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