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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대회·행사 등 '소모적 업무' 확 줄인다…"현장에 집중"

등록 2023.11.01 12:00:00수정 2023.11.01 13: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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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행사·점검 등 일선 소방서에 부담 주는 업무 66건 개선

관례적으로 반복되는 업무 줄이고, 정책·제도 개선에 집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월14일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서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강남소방서, 입주민등 관계자들이 전기차 화재 대비 초고층 건축물 민간 자율주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2023.06.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월14일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서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강남소방서, 입주민등 관계자들이 전기차 화재 대비 초고층 건축물 민간 자율주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2023.06.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소방청이 현장직 소방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정 업무를 대폭 줄인다. 출동과 훈련 등 현장대응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1일 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일선 현장대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현장대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혁신 효율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업무혁신을 통해 소방청은 대회나 행사 등에 동원되는 소방 인력을 최소화해 고유업무인 법령 등 제도개선과 정책 개발에 전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선 소방관서는 소모적인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여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 중심의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7월부터 자체 업무분석과 시·도 소방본부 의견조회를 거쳐 각종 대회 21건, 행사 35건, 점검 15건 등 총 83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를 통해 66개(79%) 업무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성과와 실효성이 낮거나 반복적으로 추진해오던 '비대면 체력증진 프로그램', '청소년 안전뉴스 경진대회' 등 7개 업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비대면 체력증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방관들의 꾸준한 체력관리를 위해 추진해왔으나,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됨에 따라 폐지를 결정하고 전국소방체전 등 다같이 화합할 수 있는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성격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대회·행사·점검 등 33개의 업무를 17개로 통합했다. 각종 발표대회는 업무 연찬과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에 효과가 있지만, 일선에서는 대회 준비를 위한 연구팀 구성, 시도 예선대회 개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내년부터는 중앙소방학교가 주관하는 '119소방정책 콘퍼런스'로 통합해 하나의 대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보건안전 국고보조사업 점검 등 반복되는 6개 점검 업무에 대한 주기도 축소한다. 소방청에서 일선 소방관서에 방문해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업무는 매년 점검하던 것을 2년에 1회로 점검 횟수를 줄이고, 1년에 2회 실시하던 것은 1년에 한 번만 방문해 점검에 소요되는 행정력을 줄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화재없는 안전마을 지정' 등 중앙이 아닌 시도에서 자체 추진이 가능한 업무는 시도 소방본부에 이양하고, 추진방식 등을 재검토하여 개선한 건도 19건에 해당한다.

특히 매년 개최하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출전하는 소방관들의 잦은 부상 등으로 개선에 대한 내부 건의사항과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만큼, 지난 7월부터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전담팀(TF)을 운영해, 대회 본연의 취지에 맞게 종목과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이 진행 중이다.

최종 개편안은 오는 2024년 6월 개최될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를 소방공무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직접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의 변화도 모색 중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대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방청의 업무를 과감히 혁신했다"며 "향후에도 일선에 부담을 주는 업무는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현장대원들은 훈련과 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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