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지상 사출 안흥시험장서 완료…연말 수중 발사(종합)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서 이미 성공"
현무-2B 탄도미사일 개조…최대 사거리 500㎞
국회 국방위 관계자 "수중 시험발사는 올 연말"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서 발사 전망
[서울=뉴시스]해군은 해군잠수함사령부가 창설 30주년 280만 마일 무사고 항해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항해시운전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0.06.01. [email protected]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13일 SLBM 지상사출 시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성공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작 다 했다"고 답했다.
안흥시험장은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이다. 이곳은 우리 군이 개발한 무기체계를 시험·운용하는 공간이다.
【거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을 하고 있다. 2018.09.14. [email protected]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국은 첫 국산 SLBM의 지상 사출시험을 지난해 말까지 여러 차례 실시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LBM 개발은 지상사출 시험, 수중사출 시험, 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 등 3단계로 진행된다.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께 해군에 인도될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수중 시험발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수중 시험발사 시점은 올 연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국산 SLBM 개발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SLBM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군도 SLBM을 확보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0.11. [email protected]
게다가 북한은 전날 끝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과 SLBM까지 결합되면 한미 군 당국은 군사 대응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날 우리 군을 자극한 것이 SLBM 개발 사실 공개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열병식을 추적 감시한 우리 합참을 겨냥해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하는 등 독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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