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도교육청에 전 초등생 입학지원금 지원 검토' 제안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7일 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부천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도 내 초등학교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입학준비금을 격차 없이 일률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도 초등학생 입학준비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근 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협약식'에서 '전 초등학생 입학준비금 지원'을 도교육청에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은 경기도 시·군간 존재하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경기 침체로 시름하고 있는 신입생 학부모의 경제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초등학생 입학준비금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13곳이다.
조용익 시장은 이날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무상 교복·체육복 지원(예정)과 초등학생 사이에서의 교육복지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하는 교육복지가 자치단체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원되는 것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혁신교육지구 운영성과를 기반으로 경기교육정책 비전(자율·균형·미래)을 담아 미래교육협력지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교육협력지구는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감과 기초자치단체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시·군을 말한다.
이번 협약식은 조용익 부천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염종현 도의회 의장, 안효식 시의회 부의장 등 도·시의원 18명 등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일로부터 3년간, 오는 2026년 2월까지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 협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중심의 미래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영문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연간 세부사업에 대한 부속합의도 체결됐다. 올해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은 101억원(부천시 73억원, 부천교육청 28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부천미래교육센터 운영 ▲빛깔담은 우리학교·마을작은학교 운영 ▲부천이룸학교 ▲일반고 맞춤형 교육지원 등 22개 세부사업을 협력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시는 지역과 학교가 함께 교육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역교육자원 발굴·학교 연계 활성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교육 현안을 교육청과 함께 적극 논의해왔다"며 "앞으로 학교·지자체·교육청·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교육사업 협력을 강화해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교육으로 아이들 성장의 디딤돌이 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미래교육협력지구는 지역과 학교가 미래교육의 가치와 비전을 통해 질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통해 지역맞춤형 교육생태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부천시의 수준 높은 문화자원과 지역교육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 현장과 연결되는 점은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과 희망을 학교와 지역 안에서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부천교육공동체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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