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건물 화재 수사 속도…최초 발화 음식점에 '실화죄' 가능성
8층 건물 1층 김밥집 튀김기서 화재 시작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명수색에 투입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6일 최익수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4일 합동감식 이후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이 시작한 1층 음식점 주인 등에게 실화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4시37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상가 건물에 불이 났다. 불은 오후 6시1분 완전히 꺼졌으며, 화재 당시 경기소방의 신속한 구조와 건물 내 소방설비 작동으로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감식 결과 불은 1층 김밥가게 튀김기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김기에서 솟구친 불은 기름때가 낀 배기덕트를 타고 확산했다.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한 데다 건물 내 이용객도 수백 명에 달해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240명이 구조되고 70명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35명이 단순 연기흡입 경상을 입었다.
최 부장은 "해당 김밥가게는 나중에 만들어진 곳으로 불길이 개별 환기구로 빠져나갔다"며 "만약 공용 환기구로 불길이 번졌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성남=뉴시스] 3일 오후 4시37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8층짜리 상가 건물에 화재가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건 관련 아직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추후 수사 과정에 따라 음식점 주인이나 튀김기 조리자 등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최 부장은 "화재 현장에서 음식점 주인 등에게 과실 등을 확인한 상태다"며 "이후 수사를 거쳐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입건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2만5000여㎡,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에 수영장과 음식점, 판매시설, 소매점, 의원 등 상가가 밀집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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