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매체, 정상회담 "엄청난 성과 냈다" 평가…인민일보 "4개 적극 신호 발신"

등록 2017.04.09 11:53: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 후 함께 걷고 있다. 2017.04.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에 대해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높이 평가 선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지난 6~7일 양국 정상회담이 심도 있고 우호적이며 장시간에 걸친 자리로 미중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향한 기조와 방향성, 틀, 규범을 정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해외망에 올린 평론원 문장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4개의 적극적인 신호를 발신했다“면서  그 성과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먼저 미중이 새로운 기점에 서서 양국 관계가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쌍방은 다음 단계의 정상급 교류와 대화 메커니즘(기제)에 관한 공통인식에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들여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발전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중이 외교 안전보장과 관련한 대화, 전반적인 경제에 관해 대화, 법 집행과 사이버 안보에 대한 대화, 사회와 인적 문화적 부문에서 대화 등 4개 분야에서 대화라는 고위급 대화 협력 틀을 새로 구축했다.

 세 번째로는 쌍방이 앞으로 일정기간 중점 협력 분야와 목표를 확정했다. 양측은 향후 양자 간 투자협정 교섭을 계속 진행하고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모색 전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이견을 조율 관리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6.04.06 

 미중에는 각각 추진하는 국내외 우선 과제가 있으며 양국 정상은 이에 관해 의견을 했다. 대만과 북한 핵, 남중국해 등 사이에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은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 상생(윈윈) 원칙을 준수해 상대방 관심사를 처리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원칙을 승인한 것은 미중 관계에 있어 적극적인 진전이다.

 아울러 신문은 미중 정상회담이 세계의 이목을 모았고 그 성공이 양국 관계의 향후 발전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고 적극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의 방향성에 한층 확실성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8일 중국 측이 "상호존중이라는 토대 위에서 이견을 조율 관리하기로 동의했다"며 타협과 협력을 원하는 미국 측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평가할 만 하다고 주장했다.

 보수논조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중 정상회담이 복잡한 양국 관계에 동력을 주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논평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8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