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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분노조절장애?'···스스로 감정 추스리는 노력 기울여야

등록 2017.06.19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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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최근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욱하거나 화를 참지 못한다면 충동조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를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가진단 12가지 증상 가운데 1~3개가 해당된다면 어느정도 충동조절 가능한 경우, 4~8개 충동조절이 조금 어려움, 9~12개 감정조절이 어려워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충동조절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알려진 방법은 없다. 질환별로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인지행동치료, 분석적 정신치료, 지지치료, 상담 등)를 병행하는 방법이 가장 흔히 이용된다. 우울감, 분노, 충동성 등을 조절하기 위해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항정신병약물 등의 다양한 약물이 치료에 이용된다.

 자가진단을 통해 충동 조절이 조금 어려운 단계가 나왔다면 소리내서 울기, 편지나 일기 쓰기 등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눈물은 스트레스에 의한 카테콜아민을 배출시켜 마음에 안정을 준다. 분노할 때의 감정을 글로 옮기면 객관적으로 감정을 파악할 수 있어 통제력을 생기게 한다.

 충동조절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갈등 조정, 분노 조절 등의 인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기 충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서 아이의 잘못에 적절한 훈육을 해야 한다"면서 "부모와 함께 충동조절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충동조절장애를 막는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정신과 치료를 결코 부끄럽거나,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힘이 들면 반드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의 인성교육이 분노 조절, 감정 조절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행동조절을 배우지 못하거나 분노조절방법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환자들에게 잘 참았을때 득이되는 것과 분노를 표출했을때 해가 되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면서 "참았을때 보상을 적절하게 해주고 가족이 옆에서 가르쳐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노조절장애 12가지 자가진단 증상> 
①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내며 금방 화를 낸다 ②온라인상의 게임, 가상현실속에서도 내맘대로 되지않아 화가 난 적이 여러번 있다 ③분노를 조절하기 어렵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④잘한 일은 칭찬 받아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화가난다 ⑤다른 사람의 잘못은 꼭 짚고 넘어가야하며 이로인해 트러블이 생긴다 ⑥화가나면 타인에게 폭언, 폭력을 가한다  ⑦분노가 극에 달해 운 적이 있다 ⑧잘못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돌려 탓한 적이 있다 ⑨화가 나면 물건을 주위에 집어던진다  ⑩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고 억울한 감정이 자주 든다  ⑪화를 조절하지 못해 일을 망친 적이있다  ⑫일이 잘 안풀리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쉽게 조절하고 포기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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