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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긴장속 괌 주민들 14일 전쟁 반대 집회

등록 2017.08.15 0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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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갓냐(괌) = AP/뉴시스】 = 미군이 제공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미 B-1B 폭격기의 사진. 괌 주민들은 북미 대결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자 14일 수도 하갓냐의 공원에 모여 전쟁 반대 평화기원 집회를 가졌다. 

【하갓냐(괌) = AP/뉴시스】 = 미군이 제공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미 B-1B 폭격기의 사진. 괌 주민들은 북미 대결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자 14일 수도 하갓냐의 공원에 모여 전쟁 반대 평화기원 집회를 가졌다.   

【하갓냐 (괌)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북한이 괌 주변에 핵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위협 속에 미국과 북한이 연일 최고 수위의  말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지시간)  괌 주민들 수십명은 괌 깃발을 흔들며 시내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시위대는 수도 하갓냐의 한 공원에 모여 " 우리 섬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곳"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전통 조개껍질 나팔 소리에 맞춰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려 지지를 표했다.
 
 시위에 참가한 모나에카 플로레스(39)는 조가비 나팔의 경적 소리는 괌의 원주민 차모로 족과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압제와 잠재적 폭력에 저항해 궐기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여기서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세계전쟁이 될 것이다. 주민들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 시위참가자들은 머리에 전통적인 꽃 화환을 쓰고 일부 남자들은 전통 의상인 앞 가리개를 입었다.  멜빈 원 파트보르자(35)는 괌 주민들은 현재 심한 공포와 걱정,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생명을 위협받고 산다는 건 좋은 기분이 아니다.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  (전쟁의)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주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가결되자 괌 주변 바다에 화성 12호를 발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령 괌은 평양에서 3200km거리이며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다.  또한 미군 전폭기와 잠수함이 주둔하고 있는 군사 요충지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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