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이중간첩 암살시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

등록 2018.03.12 16:29: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런던=AP/뉴시스】영국 보건당국이 11일(현지시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 방문자들에게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들이 지난 10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이 있는 솔즈베리 인근 하넘에 있는 응급구조대 사무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8.031

【런던=AP/뉴시스】영국 보건당국이 11일(현지시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 방문자들에게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들이 지난 10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식사했던 식당이 있는 솔즈베리 인근 하넘에 있는 응급구조대 사무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8.03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 정부가 러시아 이중 스파이 부녀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신경가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지지(Zizzi)'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 뒤 주변 공원 벤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이 레스토랑에서 주문했던 음식 성분에서 신경가스 물질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이들은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에 발견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영국 정부 내에서는 러시아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은 스크리팔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러시아에 금융 제재와 더불어 또 다른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FT는 전했다.

 브렉시트 등 일부 사안을 놓고 존슨 외무장관, 윌리엄슨 국방장관과 의견 충돌을 빚었던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해먼든 장관은 "나는 외무 및 국방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현재의 외무 및 국방장관과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경찰이 공식적으로 수사 발표를 할 때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해먼드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특정국가가 이번 사건에 연관됐다는 증거가 발견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태로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