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email protected]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씨는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다. 그 죄가 인정돼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지금 그의 운신이 자유로운 것은 그가 무죄여서가 아니다. 운 좋게 형벌을 사면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전씨는 단 한 번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며 "오히려 부부가 회고록을 내며 자신들도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며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특히 "이씨는 남편이 치매를 앓아 5·18 관련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치매를 앓으면서 재작년 회고록은 어떻게 냈는지, 골프치러 다니던 사람은 전씨가 아니고 전씨 '아바타'인지 의아하기만 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전씨가 잔꾀로 재판에 불출석하며 정상적인 재판 진행을 막고 있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토록 국민을 우롱하니 강제구인을 해서라도 법정에 전씨를 세워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전씨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싶다면 광주 영령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바에야 전씨 부부는 그 입 다물고 더 이상의 망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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