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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주째 하락…낙폭 '확대→축소→보합' 계단식 장세

등록 2019.01.0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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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보합)을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 하락 지속

강남4구·마포구, 기울기 가팔라…'계단식 장세'

수도권 5주 연속 하락…전세값 장기 안정 국면

【서울=뉴시스】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중이다.

낙폭은 전주 대비 확대되며 최근 5년4개월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매수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곳곳에 '계단식 하락'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보합)를 제외한 나머지 24곳에서 모두 하락중이다.

특히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외에 마포구의 기울기가 가팔랐다.

강남(-0.25%), 송파(-0.18%), 강동(0.09%), 서초(-0.08%) 등 강남4구 전반이 재건축 단지 위주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잠실 등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도 하락하고 있다.

마포구의 경우 '계단식 하락'의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첫째주에 약 4년만에 처음 하락 반전한 마포는 이후 5주 연속 하락(-0.03%→-0.01%→-0.19%→-0.06%→-0.22%)했지만 하락률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대흥·상수동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해 하락세가 나타나고, 이후 하락한 호가가 유지되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추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중구(-0.10%), 구로(-0.10%), 동대문(-0.09%), 용산(-0.09%) 등도 오래된 아파트 단지와 투자수요가 몰렸던 급등지역 등도 이 같은 계단식 하락 장세에 올라탔다.전주(-0.04%) 대비 보합을 기록한 종로구의 경우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호가가 유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9·13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단지별 하락폭은 '확대→축소→보합'을 반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3→0.01%)에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경기(-0.06→-0.05%)는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돼 지역내 관망세가 커졌던 하남(-0.32→-0.14%), 과천(-0.16→-0.08%), 남양주(-0.04%→보합) 등 지역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들어 낙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반면 인천 계양구(0.14→0.08%)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개발 영향보다는 자체 공급물량의 영향을 받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원 팔달(0.13→-0.05%)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 통과 등의 영향에도 불구 올해부터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효력 발생 전에 처분하려는 일부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7% 떨어지며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0.08%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광주(0.07%), 전남(0.04%) 등은 상승하고, 울산(-0.26%), 충북(-0.23%), 경남(-0.20%), 제주(-0.14%), 경북(-0.12%), 부산(-0.11%)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떨어지며 1년 이상 장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0.12%)도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일부 단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종로, 중랑, 노원 등 3개 자치구가 보합을 나타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강동(-0.48%), 서초(-0.28%), 송파(-0.25%) 등은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고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동작구(-0.15%), 관악구(-0.08%) 등은 매물 적체되며 3주 연속 모든 지역 하락했다.

인천(-0.05%), 경기(-0.08%)도 아파트 전셋값이 연말에도 안정세를 기록하며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지방도 0.08% 떨어졌다.시도별로는 세종(0.45%)이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 추가이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전(0.04%), 전남(0.04%) 등도 올랐다. 반면 충북(-0.29%), 울산(-0.27%), 경남(-0.2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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