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의붓딸 살해 공모부터 친모 구속까지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자신의 성범죄를 신고한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모(31·사진 왼쪽)씨가 1일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공모·방조한 혐의를 받는 친모 유모(39·오른쪽)씨는 전날 광주 동부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019.05.01. [email protected]
19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재혼한 남편과 함께 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유모(39)씨가 지난 16일 구속됐다.
남편 김모(31)씨는 자신의 성범죄 가해 사실을 두 차례 신고한 데 불만을 품고 딸을 살해·유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보복살인)로 구속된 뒤 검찰로 넘겨졌다.
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30분 사이 전남 무안군 한 농로에서 딸 A(12)양을 숨지게 하고 다음 날 오전 5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다.
범행 가담을 거듭 부인하던 친모는 지난 2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으나, 경찰의 보강 수사로 유씨의 공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다음은 숨진 딸의 성범죄 신고부터 부부의 범행 공모, 의붓아버지 김씨 구속, 친모 유씨의 영장 기각, 유씨가 구속되기까지의 주요 일지.
◇2019년 4월
▲5일 친모 유씨, 계부 김씨 휴대전화 통해 딸 A양 상대 성범죄 사실 인지, 부부싸움
▲9일 A양·친부, 목포경찰서에 김씨의 통신매체이용 음란죄 혐의 진정서 제출
▲9일 유씨, 친부와의 통화 통해 신고내용 인지. 남편 김씨에 알림
▲12일 A양, 김씨의 강간 미수 혐의 추가 경찰 신고
▲12일 부부, 생후 13개월 아들과 가족여행 시작
▲14일 목포경찰, A양 피해사실 조사
▲15일 전남경찰청, 관할지 규정 따라 광주경찰청 사건 이관 지시
▲16일 목포경찰, 광주경찰청 사건 이관
▲16일 김씨·유씨 경북 문경 저수지 방문
▲17일 광주경찰청에 피해자 조사 기록 등기 우편 송달
▲23일 광주경찰청 최초 사건기록 검토
▲25일 오후 2시 부부, 전남 순천 병원서 수면제 구입
▲26일 낮 12시 부부, 생후 13개월 아들과 전남 목포(딸 거주지) 도착
▲26일 오후 1시 부부, 유씨 친정 방문
▲26일 오후 5시 부부, 목포시내 철물점·마트서 범행도구(마대자루·장갑·노끈) 구입
▲26일 오후 8시 부부, 목포지역 모텔 투숙
▲27일 오후 5시 친모 유씨, 목포버스터미널 주변 공중전화로 A양 불러내 차량에 태움.
▲27일 오후 5시5분 유씨가 A양에 수면제 탄 음료수를 건넴. A양 음료수 마심
▲27일 오후 6시30분 무안군 농로에 세운 차량 안에서 김씨가 A양 살해
▲27일 오후 8시 부부, 숨진 A양 트렁크에 실어 광주 자택 도착.
▲27일 오전 0시 김씨 홀로 경북 문경 저수지 유기 시도·미수
▲28일 오전 5시30분 김씨, A양 사체 광주 동구 너릿재 저수지에 유기
▲28일 오전 6시 김씨, 광주 북구 장등동·청풍동 인근에 범행도구(차량 블랙박스·장갑) 은폐
▲28일 오전 11시 부부 유기 장소 재방문, 숨진 A양 사체 재유기 계획
▲28일 오전 11시57분 부부, 낚시판매점서 그물 구입
▲28일 오후 광주 북구 자택에서 그물에 벽돌 매달아 재유기 도구 제작
▲28일 오후 2시40분 부부 유기장소 재방문, 재유기 미수
▲28일 오후 2시57분 행인, A양 사체 발견해 경찰 신고
▲28일 오후 3시5분 부부, 유기 장소에 3번째 방문. 출동한 경찰차 3대 목격 뒤 귀가
▲28일 오후 4시 김씨, 광주 북구 한 농수로에 그물 은폐
▲28일 오후 5시50분 경찰, 친모에 A양 사체 발견 통보
▲28일 오후 6시 김씨, 자택 인근 지구대에 자수 뒤 긴급체포
▲29일 경찰, 숨진 A양 부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뢰
▲30일 오전 9시 유씨 살인 공모·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
▲30일 경찰, 김씨 살인·사체유기 혐의 구속영장 신청
◇2019년 5월
▲1일 김씨 구속, 친모 유씨 살인 공모·사체유기 방조 혐의 구속영장 신청
▲2일 검찰, 유씨 구속영장 청구
▲2일 오전 11시 유씨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
▲2일 광주지법, 유씨 구속영장 기각
▲7일 계부 김씨, 특가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검찰 송치
▲13일 경찰, 보강 수사 마치고 유씨 사전 구속영장 재신청
▲15일 검찰, 유씨 구속영장 재청구
▲16일 오전 법원, 유씨 구인영장 발부
▲16일 오전 11시45분 경찰, 유씨 구인영장 집행
▲16일 오후 3시 유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16일 오후 6시45분 유씨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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