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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미래한국, 총선 이틀 남기고 "개헌 저지선 위태롭다"

등록 2020.04.13 11:17:05수정 2020.04.13 1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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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자체 여론조사…심각하다는 인식"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지율 하락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4.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4.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유권자들의 표를 거듭 호소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여러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하다는 인식을 했다.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까지 위태롭다는 게 저희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개탄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말하는 180석, 결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길 바란다"며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도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걱정인 것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집권당 일색이지 않나. 그런데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180석을 얻게 된다고 호언장담하는데 이렇게 되면 민주주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 작동이 완전히 상실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이대로는 쉽지 않은 것이 틀림없고 남은 이틀 동안 통합당이나 한국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위해 형제정당인, '미래'로 시작하는 통합당과 한국당에 꼭 기표해주셔서 실정을 막을 수 있는 힘을 부여해달라는 호소를 끊임없이 드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합당 내부에서는 지난 주말 자체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더 하락한 정황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지금 차명진 후보의 발언 이후, 주말에 저희 당 지지율이 조금 빠진 게 사실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영향이 있었다. 비례대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내부에서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과반수 이상이거나 180석이 되기라도 하면 일당독재 수준으로도 갈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에게 남은 기간 호소하는 것으로 전략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에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 막말로 탈당 권고 징계를 받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를 꼽고 있다.

이에 '막말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이날 오후 12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최고위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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