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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일 2분기 GDP 성장률 발표...'역대 최악' -35% 전망

등록 2020.07.30 1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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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봉쇄에 GDP 70% 차지하는 소비 붕괴

3분기에는 경제 재개로 10% 중후반대 성장률 전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7.3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7.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오는 30일 2분기(4~6월)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봉쇄 여파로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35%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29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역대 최악의 GDP 성장률이다. 

CNBC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주민의 이동과 영업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각주(州)에서 시행되면서 급격한 소비 둔화가 발생했다면서 다우존스 컨센서스를 인용해 2분기 GDP 성장률이 34.7% 하락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인이 자택 격리에 돌입하면서 외식과 소매, 여행 분야 지출이 급감하는 등 미국 GDP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붕괴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그랜트 손튼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이번 분기 감소폭은 (1947년 분기별 GDP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70여년만에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역대 최대 하락폭은 1958년 1분기(10%)다. 석유파동이 일어났던 1980년 1분기(8%)와 국제 금융위가가 닥친 2008년 4분기(8.4%)에는 한 자릿수 하락에 그쳤다.

스웡크는 "1분기 GDP 성장률이 5% 하락했을 때 소비 지출이 6.8% 감소했다"면서 2분기 소비 지출은 36%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비 지출 중에서도 서비스 부문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게이픈 바클레이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초 개인의 소비가 붕괴됐기 때문에 상당히 끔찍한 숫자일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가 소비 지출이다"라면서도 "시장은 2분기 GDP의 재앙적인 하락을 예상해왔다. 이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고 했다.

게이픈은 소비 지출이 36% 감소한 것은 물론 주택 투자(40%), 설비 지출(50%) 등도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 소비와 투자만 1% 미만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다.

미국 언론은 3분기(7~9월)에는 미국 GDP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각 주(州)정부가 지난 5월부터 경제 재개방을 단계적으로 단행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6월 중순 들어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미국내 소비 지출이 다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GDP 성장률 반등폭에는 이견이 존재한다. CNBC와 무디스는 3분기 GDP가 16.4%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블룸버그통신은 18% 성장을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많은 주가 경제 재개방 중단 또는 취소에 나섰고, 미국 의회가 편성한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재원이 고갈돼 간다는 점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4분기 경기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한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0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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