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체코 총리에 원전세일즈 "韓 사이버보안 능력 접목"
朴 "韓, 남북대치 상황 사이버 보안능력 많은 투자"
바비시 총리 "非EU 관광활성화 6개국에 한국 포함"
상원의장 공동기자회견, 하원의장과는 업무오찬
현지 기업인·동포간담회 "한국문화원 설립 요청"
[프라하=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 제공: 국회) 2021.05.28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총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원전 완성에 이어 운영에서 사이버 보안은 아주 절대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능력에 국력을 집중해 왔고, 많은 투자를 해왔다. 원전에서도 우리 사이버 보안능력이 접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전 건설에 있어 체코 기업을 많이 참여시키는 현지화 문제, 기술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원전 건설이 양국관계의 경협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라하=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국회) 2021.05.28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교통장관 겸 부총리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경제 파트너로 에너지·관광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원전프로젝트와 관련해 "지금 한국의 사전안전성을 평가 중이며, 수일 내 한국수력원자력 사무소에 사전안전성평가지를 전달할 계획으로, 이후 14개월 이내에 입찰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비시 총리는 "오늘 내각회의에서 비(非)EU국가 6개국에 대한 관광활성화를 하기로 했고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며 "추후 한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안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전략적 경제적 파트너이므로 꼭 방문하고 싶다"며 방한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도 "총리께서는 경제이론과 실물경제를 다 갖추신 분인바, 양국 경협에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한을 요청했다.
[프라하=뉴시스]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공동 기자회견 갖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사진 제공: 국회) 2021.05.28
이어 박 의장은 오전 상원의사당에서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의장은 "안보분야 중에서도 사이버 안보에 관해서 체코 측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며, 한국이 사이버 방어능력에 관해서 함께 협력하고, 특히 원전 같은 중요 시설에 대한 사이버 방어대책도 긴요하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프라하=뉴시스]체코를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과 업무오찬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다뤘다. (사진 제공: 국회) 2021.05.28
박 의장은 한국 원전의 체코 현지화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정부하고는 기본적인 논의를 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선 상대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한국을 신뢰할만한 파트너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쪽에서는 주로 사이버안보 문제에 대해서 협력을 제의했고 사이버 공격, 허위사실유포 분야에서 체코에서도 이미 디지털화 정부 프로젝트가 추진되는데 한국의 경험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향후 양국간 직항노선 운행 재개를 논의키로 하고 상호투자나 교류를 늘리기 위해 체코 정치인과 기업인으로 구성된 국회의장 대표단 방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라하=뉴시스]체코를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현지 동포·기업인 초청간담회도 열었다. (사진제공:국회) 2021.05.28
박 의장은 오후에는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과 업무오찬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다뤘다. 본드라첵 하원의장은 한국기업의 전기배터리 투자를 요청했고, 박 의장은 "체코측 의향은 관련 기업에 전달하겠다"며 "원전 수주시 양국 관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쉬 바르토뉴 한·체 의원친선협회 회장, 주자나 오자노바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멤버, 파벨 자첵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멤버, 이보 본드락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멤버, 얀 모라벡 하원 사무총장, 야로슬라바 실레쇼바 하원의장 비서실장 등도 업무오찬에 참여했다.
박 의장은 체코 현지 동포·기업인 초청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민들은 체코 현지 한국문화원 설립, 한글학교 지원, 코로나 백신 접종시 자가격리 면제 등을 박 의장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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