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권성동에 "정권교체 앞장서겠다"…野입당 신호탄?
"윤석열, 제3지대 생각하지 않는 듯"
"野전당대회 후 입당할 것으로 생각"
[서울=뉴시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의원과 만나 약 4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권성동 의원실 제공) 2021.05.31. [email protected]
권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났다며 "토요일(지난달 29일) 오후 6시에 만나서 한 4시간 가까이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수요일(지난달 26일)쯤에 윤 전 총장이 전화를 해 '강릉 외가에 가는데 주말에 강릉에 계시냐'고 그래서 '있다' '그러면 식사나 한번 하자' 그래서 마침 토요일에 저녁이 비어 있어서 (만났다)"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선 출마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동석한 이들이 '빨리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해야 할 거 아니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이 "자기가 열과 성을 다해서 여기에 몸과 마음을 바쳐서 내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거의 국민의힘으로 굳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사회자의 발언에 "그렇죠"라고 화답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오래 알고 지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이런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이제 검사장과 또 총장을 할 때는 입장이 다른,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전화를 직접 하지는 않았고 부담을 줄까 봐. 윤 총장이 가끔 이제 저녁에 생각나면 가끔 저한테 안부인사를 하고 이런 사이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4선 중진의원 아닙니까? 원내대표까지 도전했던 중진의원인데"라며 자신과의 만남을 사실상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한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로 해석했다.
권 의원은 그밖에 정진석 의원, 윤희숙 의원과도 윤 전 총장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종합해보면 윤 전 총장이 3지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고민하고 저를 만나자고 한 것을 볼 때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후로 내다봤다.
권 의원은 "시기는 전당대회 전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그러면 전당대회의 그런 흥행.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된다"며 "그거는 본인이 원하지도 않고 그래서 전당대회 끝난 이후에 저는 적절한 시점에 들어오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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