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SG워너비, 이제 '역주행' 아닌 '정주행' 달린다
[서울=뉴시스] 브레이브걸스. 2021.06.17. (사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4년 전 발매한 '롤린'으로 상반기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17일 새 앨범 '서머퀸'을 발매했다. 소속사 브레이브걸스의 수장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차쿤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치맛바람'으로 새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역시 올해 들어 MBC TV '놀면 뭐하니?'의 코너 'MGS워너비'를 통해 재조명되며 과거 히트곡을 차트에 다시 올린 보컬그룹 'SG워너비' 세 멤버 역시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
최근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이 가온차트 홈페이지에 게재한 5월 리뷰 칼럼에 따르면, 올해 5월 음원 이용량 톱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1.1% 감소, 특히 2019년 동기 대비는 무려 22.5% 감소했다.
작년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3~4월에 발매가 연기된 곡들이 5월에 대거 출시되면서 음원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대체로 신곡 음원 소비가 활발하지 않았다.
음원은 단순히 발매가 됐다고 순위가 상승하지 않는다. 팬사인회, 콘서트 등 컴백 활동 등이 맞물려야 음원 성적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런 흐름 가운데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SG워너비의 '타임리스' 등 과거 곡이 인기를 누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신곡 활동이 많지 않아서 생긴 반사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도 조이의 '안녕'과 '좋을텐데', 청하·콜드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폴킴 '해변의 여인' 등 리메이크 음원이 증가 추세에 있다.
[서울=뉴시스] SG워너비. 2021.04.30. (사진 = 스톤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치맛바람'이 흥행해, 하반기 음원차트 회복에 청신호가 될 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이와 함께 가온차트 5월 앨범 판매량에서 톱400(1위부터 400위까지 판매량 합계)은 지난달에 비해 3.7% 증가했다. 특히 작년 5월과 비교해 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월부터 5월까지 톱400기준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약 1900만장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0만장가량이 늘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보이그룹 'NCT 드림'이 5월에만 200만장을 팔아치우는 등 팬덤이 확고한 보이그룹의 새 앨범 덕분이다. 하지만 보이그룹의 노래는 음원 스트리밍 재생과 직결되지는 않아, 이들 신곡이 음원 차트에선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분위기에서 외부 활동이 활발하면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점차 종식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음반차트는 물론 음원차트까지 뒤흔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발매가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팬데믹 이후 사회적으로 음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창작 활동과 특히 신인 발굴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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