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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두달 만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추정(종합)

등록 2025.01.06 15:06:04수정 2025.01.06 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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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오 평양 일대서 IRBM 발사

북 미사일 발사, 11월 5일 이후 두 달여 만

짧은 시간에 1100㎞ 비행…극초음속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2024.04.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두 달 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짧은 시간 1000㎞ 이상 비행한 것을 감안할 때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가 3000~5000㎞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날 비행거리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100㎞에 그쳤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탄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연료량을 조절해 비행거리를 줄였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 미사일은 짧은 비행시간에도 1000㎞ 이상 날아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 온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00㎞라는 비행거리 역시 미국령 괌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날 정오경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감행됐다. 토니 블링컨 미 외교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도발이 이뤄진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감을 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날 미사일 도발을 시작으로 잇따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도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 군은 북한이 IRBM 발사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척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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