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3800명 사상"
"북한, 더 많은 병력 투입할 수도"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측 북한군의 사상자가 3800명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와 회담하면서 발언하는 모습. 2025.1.6
5일(현지시각) RBC우크라이나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1만2000명이 도착했고, 오늘까지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더 많은 병력 3~4만명, 또는 50만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서 독재와 명령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그는 북한군이 지난 이틀 간 쿠르스크 지역에서 최대 1개 대대의 병력을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7일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인해전술을 쓰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비는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맞서 유럽이 200~300만명의 병력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대는 98만 명의 병력을 보유한 우크라이나 군대이고, 2위는 약 20만 명의 군대를 보유한 프랑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영토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한 뒤 평화 협상을 통해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초 쿠르스크 지역에 진격해 확보했던 영토의 40% 이상을 잃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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