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테 콰르텟 "독주자 치중된 한국 클래식계 방향성 제시 책임감"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실내악단 첫 선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가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연을 하고 있다.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젊은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은 '아레테'의 의미가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이나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함'을 일컫는 것처럼 음악의 본질을 갈고 닦아 최선이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5.01.06. [email protected]
2025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선정됐다. 첼로 박성현, 비올라 장윤선, 제1바이올린 전채안, 제2바이올린 박은중 네 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올해 '공명'을 주제로 네 차례의 무대를 갖는다.
아레테 콰르텟은 6일 오전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해 동안 같은 무대에서 여러 차례 연주하는 것은 상주음악가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일반적으로 현악 사중주이 공연은 한 작곡가를 중심으로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이든부터 비트만까지 전 시대에 걸친 아홉 작곡가의 현악 사중주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년 결성한 이 팀은 같은 해 금호콘서트오디션에 합격해 2020년 9월 금호영체임버콘서트로 데뷔했다. 2021년 체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202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특별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 우승 및 최고해석상,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팀 이름인 '아레테'는 그리스어로 '탁월함'을 뜻한다.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깊이 탐구하며 얻은 설득력 있는 해석, 집요하고 끈기 있는 음악적 고집으로 탁월한 앙상블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가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연을 하고 있다.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젊은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은 '아레테'의 의미가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이나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함'을 일컫는 것처럼 음악의 본질을 갈고 닦아 최선이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5.01.06. [email protected]
리더인 박성현은 "금호영체임버아티스트 무대에 서고난 뒤 콰르텟도 상주음악가가 될 수 있냐고 겁 없이 물었었다"며 "앙상블팀에게 특히 필요한 게 상주음악가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저희의 발전이 한국 클래식계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전채안은 "(일반적인 실내악 앙상블이)학교를 졸업하고 활동하다가 모이는 반면 우리는 대학 때부터 진심으로 현악 사중주를 할 사람만 모이자고 해서 시작한 팀"이라며 "팀으로 활동하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에 여러 무대에 서보고자 나라 별로 콩쿠르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클래식 시장은 콩쿠르에서 우승했더라도 독주자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만큼 콰르텟으로 활동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병역 혜택도 독주자에게만 주어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가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젊은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은 '아레테'의 의미가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이나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함'을 일컫는 것처럼 음악의 본질을 갈고 닦아 최선이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설 만한 무대도 많지 않다. 연이어 콩쿠르에 도전한 이유도 무대에 설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박성현은 "콩쿠르에 참여할 때 부상에 연주기회가 포함되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주음악가로서의 첫 무대는 오는 9일 '2025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Arete'다. 현악 사중주의 기틀을 다지고 성숙시킨 작곡가 하이든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5월29일 '감각'에서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브람스, 비트만까지 시대별로 달라지는 음악 표현에서 조성이 어떻게 감각되는지 느껴본다.
9월4일 '필연'에서는 20세기 음악을 소개한다. 쇼스타코비치와 라벨, 버르토크를 연주한다. 11월13일 'Last Words'는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남긴 마지막 현악 사중주 작품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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