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경 "괴롭힘·성폭력 당해"…가해자 처벌 호소
(사진=국민청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직 해양경찰 여경입니다. 같은 사무실 직원의 막말과 텃세, 순경때 당했던 직장내 성폭력 사고를 조사해 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올해 2월 8~9일 해경청으로 발령을 받은 여성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해양경찰청으로 발령을 받은 첫 주에 오후 7시 전후로 동료 직원에게 ‘16년동안 얼마나 날로 먹었길래 주무서무 하나 못차고 나가서 이렇게 ○○ 싸고 있냐’는 말들었다“며 ”당시 사무실에는 다른 동료 직원들도 있어서 제 명예 및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생각에 매우 굉장한 수치심과 모욕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본청 발령 온 지 한 주도 지나지 않았는데 생판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었는데, 아무도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 며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동료직원으로 인해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등 고통스러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도 먹게 됐다"며 "한 직장동료는 한 여직원에게 '아직까지 왜 결혼을 못했냐, 언제 마지막으로 연애했냐'라는 질문을 하고 다음날 오전 전 직원이 듣는데서 개인신상에 관련된 얘기를 공개적으로 말해 피해 여직원이 정신과 치료와 직속상관에게 퇴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2008년 일선 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할 당시 회식자리에서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한 회식자리에서 한 상사가 지하 룸싸롱으로 부른 뒤 자기 옆에 앉히고 ‘이거 내가 시킨거다’라며 과일 안주를 이쑤시개로 찍어 주고 입을 벌리라고 하더니, 어깨에 손을 올리고 몸을 내몸쪽으로 밀착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서워서 ‘지금 뭐하시는거예요'라고 말하며 뿌리치며 뛰쳐나왔다”며 “(그럼에도) 상사는 자신을 쫓아왔고, 모텔 입구 문으로 저를 강제로 밀어 넣었었지만 소리를 지르고 차가 달리던 도로로 뛰쳐나오니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다음날 상관에게 보고했지만 ‘미친 새끼고만’ 이라고 말하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 해경 직장생활 하는 내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감찰부서에서 청원글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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