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 상황, 우리 문 앞 문제…계속 건설적 역할 하겠다"
"美, 北 타당하고 합리적인 우려 중시해야"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6월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7.
CGTN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자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간 첫 통화를 설명하며 한반도 상황을 "우리 문 앞 문제"라고 표현했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을 취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이 현실화할 때까지 우리는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와 류 대표는 전날인 6일 전화로 첫 접촉을 한 바 있다. 류 대표는 통화에서 이른바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동시추진)'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국 측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과 접촉하고 대화를 재개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측이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자국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에 따르면 류 대표는 김 대표에게 북한 측의 타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SCMP는 아울러 중국이 북한 문제를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할 레버리지로 여긴다고 전했다. 북미 대화 교착 상황에서 중국이 도움을 줌으로써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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