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양산사송 지방도 공사장 방치에 주민·운전자 '불안'
부산방향 도로 임시방호벽들로 사고위험 노출 운전자 분통
옹벽공사 미완성 우수기 공사자재·토사·흙탕물 도로침범까지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공사 전경. (사진 = 양산뉴스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LH 경남 양산사업단이 양산시 동면의 사송신도시 조성공사를 하면서 부산방향 지방도로 공사를 방치해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시민 등에 따르면 이 도로는 2020년 12월 신도시 조성에 따른 옹벽공사 등의 착공에 들어가 일부 구간만 작업한 뒤 나머지 구간은 공사가 중단되면서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에 내린 비로 인해 옹벽 부위 등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과 모래 등이 도로와 버스정류장에 흘러들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늦은 시간 이곳을 운행하는 차량은 미완성 구간 도로의 어두움으로 인해 임시방호벽 등에 충격위험 등 사고우려까지 노출돼 운전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내린 비로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공사 구간의 부산방향 지방도에 흙탕물이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 = 양산뉴스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곳 일부 도로가 움푹 패이고 공사 자재들도 흐트러진 채로 방치되면서 빗물로 쓸려내려온 토사와 모래 등이 뒤엉켜 도로는 흉물로 방치되는 등 공사관리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면에서 부산방면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차량은 사송낚시터 일대 도로 곳곳에 설치한 임시방호벽들로 인해 도로가 좁아져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정체로 인한 불편도 속출하고 있다.
여기다 이 도로의 부산방향은 비탈면 옹벽공사가 지난해 시작됐지만,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되면서 적은 비에도 토사가 도로로 흘러들어 이 일대가 흙탕물로 변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임시 버스정류장의 경우 토사가 흘러들어 정류장 안에 흙과 모래가 쌓여 흉물로 변하고 있지만 LH의 무관심과 늑장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운전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5일 내린 비로 인해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공사 구간의 부산방향 지방도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토사와 모래 등 흙탕물이 뒤섞여 있다. (사진 = 양산뉴스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 A모(62·동면)씨는 "앞으로 계속 우수기가 이어질 경우 도로법면의 우수배제시설 미설치로 사송 입주민들은 물론 도로이용 운전자들에게 불편과 사고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LH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곳을 운행하는 운전자 B씨는 "가장 먼저 마무리돼야 할 사송신도시 인근 접속도로인 이 지방도가 LH의 무관심과 늑장으로 시민들과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며 "공사의 진척도 없고 심지어 먼저 처리해야 할 도로 부분까지 LH의 '나몰라'식 무책임한 공사방치로 흉물로 남아있는 등 불편과 불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LH는 공사중단에 대해 일부 구간의 공사 완료 후 설계변경으로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H 관계자는 "현재 공사 관련 인력부족으로 책임감리 용역을 위탁한 상태이다"며 "지방도 공사미흡 부분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지연된 상태인 만큼 곧 변경된 설계도면이 나오는데로 신속히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며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불편도 감리단과 상의해 해소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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