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쇼' 김남국 뒤에 이재명 그림자가 어른거려"
"김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사임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email protected]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엇보다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건 민주당의 대응"이라며 "김 의원은 진상조사가 계속되는데도 탈당계를 냈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약속한 추가 조사도 반나절만에 중단할 수 있다고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 배후가 이재명 대표가 아니냐는 보도가 쏟아진다"며 "김 의원 뒤에 이재명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게 국민들 눈에 보이는데 자신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결의문에는 김남국 이름 석자도 빠졌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도 안됐다"며 "김 의원은 시간이 흐르고 국민의 관심이 식으면 슬그머니 뒷문으로 민주당에 복당할 수 있는 길이 열려진 거 같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윤관석, 이성만 의원도 그렇고 이미 민형배 의원은 위장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했다"며 "김홍걸 의원, 이상직 전 의원 등 나갈 때 자유고 들어올 땐 선당후사라는 민주당의 위장탈당과 도둑복당의 산증인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의원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공범을 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많은 국민들은 조국 사태에 이어 남국 사태라고 하면서 민주당의 팬덤정치와 내로남불에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야당의 반성을 망각한 정치가 국민들에게 극혐의 대상이 될까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일요일 쇄신의총을 열었지만 알맹이는 없고 뒷말만 무성하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에 담으려고 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묵살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해 처음부터 당 지도부와 짜고 친 탈당쇼였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16.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특보 단 반대에도 불구하고 P2E 합법화 주장했다"며 "한국게임학회장은 얼마 전 P2E 합법화 로비가 국회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수석부대표는 "조국 사태에 이은 남국 사태가 점입가경"이라며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이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덮으려 흘린 거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호언장담한 자체조사는 김남국 게이트의 실체도 파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시간 끌기로 김 의원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김 의원의 법사위원직 사임을 촉구한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김 의원의 의혹과 꼼수 탈당으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김 의원은 법사위에 남아 꼼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미 김 의원은 상임위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회의원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양심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그런데 법사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명백한 이해충돌이 된다. 하루빨리 법사위원직을 사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송석준 정책위부의장은 "이재명-김남국 사태로 숱한 논란이 꼬리에 꼬리 물며 몰염치 몰상식 넘어 부패의 전형 보이는 민주당은 반성하라"며 "최근 김남국 의원은 60억 코인 의혹이 불거지자 9일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명백한 꼬리자르기 식 도피탈당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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