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첫 충북 등록문화재 '메리놀병원 시약소' 현판 제막
1957년 준공해 1990년 폐업 때까지 충북 거점 병원으로 역할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할 계획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30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시약소에서 열린 충북도 등록문화재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 현판 제막 후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이 시약소는 지난 6월 9일 증평군 최초이자 충북도 세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제막 행사는 이재영 군수, 김영환 증평성당 주임신부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증평읍 교동리 시약소에서 열렸다.
청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소유의 이 시약소 건물은 지상 1층, 건축면적 59.76㎡ 규모로 1957년 2월 준공했다.
이곳은 환자 치료를 위한 대기 장소와 예방접종, 약 제조 등이 이뤄졌다. 연간 6만명 이상 환자가 방문했다.
국민건강보험 확대, 병원 수 증가, 의료인 배출 등에 따라 1990년 폐업했다.
2014년 메리놀병원 건물이 철거되면서 병원과 관련해 유일한 건물로 남아 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0일 증평읍 시약소에서 열린 충북도 등록문화재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시약소는 처음부터 병원 부속건물로 기획된 특수목적 건물이다. 건축사적 가치가 높고 원형이 잘 보존돼 활용 가치도 높다.
군은 내년부터 메리놀병원 시약소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문화유산을 더 활용하도록 생생 문화유산 활용사업, 자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는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열악했던 의료 체계를 보여주고, 건립 후 30년간 충북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앞으로 메리놀병원 시약소 가치를 높이고자 학술대회 개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시약소 주변 경관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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