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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이우현 회장, 공격 행보 어디까지?

등록 2024.01.15 14: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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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대주주 임주현…이우현 회장 지배력은 '그대로'

탄탄한 본업에 중장기 성장성 더해…"획기적 전환점"

[서울=뉴시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모습.(사진=OCI 제공)2023.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모습.(사진=OCI 제공)2023.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부광약품 지분을 인수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지만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자 이번에 한미약품그룹과 통합해 부광약품 활로를 모색하고, 신약 개발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과의 이 통합은 태양광을 필두로 반도체 소재 및 배터리 사업에 이어 제약·바이오 부문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자산 증가와 사업 시너지 상승으로 기업 가치도 높일 수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임주현 사장…우호지분 합치면 이우현 지배체제

15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이사회 승인을 거친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단일 개인주주로 볼 때 임 사장은 통합 출범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우현 OCI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회장 개인 지분율은 6.6%에 그치지만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포함할 경우 25% 이상 지분을 보유해, 통합 지주회사 영향력은 이전과 변함 없다.

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별로 각각 1명씩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 이 회장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탄탄한 본업에 중장기 성장성 더해…"획기적 전환점"

OCI는 한미약품과의 통합으로 탄탄한 본업에 중장기 성장성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는 본업인 태양광 사업을 필두로 반도체,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육성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태양광 사업은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며, 반사 이익으로 안정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앞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도 본격화한다. OCI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1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공장 완공 후 반도체 소재 매출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해선 포스코퓨처엠과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양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 준공한 공장에서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확보를 통해 OCI는 주요 계열사인 한미약품, 제이브이엠까지 편입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부광약품과의 연구개발 시너지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 통합을 통해 톱 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OCI와 한미약품의 결합도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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