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빈 점포가 없다…공실률 1.8%, 코로나 이전으로
명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 3년9개월만에 최저
코로나 정점 때 50.3%였으나 1.8%까지 떨어져
외국인 늘어 코로나 전 '쇼핑 1번지' 명성 되찾아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24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8%를 기록했다. 사진은 28일 명동 거리의 모습. 2024.04.29.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3월31일 기준) 명동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1.8%다.
이는 2020년 2분기 0.0%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명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20년 2분기 0.0%를 기록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한 후 주요 점포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2020년 3분기 28.5%로 껑충 뛰었다.
특히 2021년 4분기에는 공실률이 50.3%까지 치솟았다. 상가 2곳 중 1곳은 빈 상태라는 뜻이다.
이후 공실률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에 19.7%까지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1.8%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0.0%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명동 일대 메인 거리 뿐 아니라 골목길까지 문을 닫은 점포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식음료 점포를 비롯해 화장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점들이 골목 상권까지 자리 잡았다는 게 명동 일대 상인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명동 거리에서 만난 A씨는 "3년 전에는 빈 상가가 많았는데 지금은 상가가 가득 차서 놀랐다"고 말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 역시 크게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2.4%로, 전년 동기(37.6%)에 비해 15.2%포인트(P) 낮아졌다.
공실률 급감의 가장 큰 공신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3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49만1992명으로, 전년 동월(80만575명) 대비 86.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대치다. 특히 3월 넷째 주 방한 관광객(약 33만명)은 2019년 동기 대비 100.2%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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