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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80%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필요"

등록 2024.07.01 12:00:00수정 2024.07.01 1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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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실태조사

[서울=뉴시스]중소기업·소상공인 80%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필요".(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소기업·소상공인 80%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필요".(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절반 이상은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필요 정도 항목에 80.6%(매우 필요 46.0%·다소 필요 34.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소기업의 ‘매우 필요’ 응답이 57.0%로 중기업 29.5% 대비 높게 조사됐다. 중기업에 경우 불필요(다소 불필요 0.5%·매우 불필요 0%)하다는 의견은 0.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 500개사(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 중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403개)들이 꼽은 기준금리 인하 필요 이유(복수응답)로는 '원리금 상환부담 완화'가 77.4%로 가장 많았고, 물가안정 목표 달성(47.4%), 투자·고용 확대(40.4%)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소기업의 원리금 상환부담 완화가 84.5%로 중기업 66.5%보다 높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부담 정도는 '부담된다'는 응답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매우 부담된다'는 소기업·소상공인은 45.0%로 중기업(17.5%)보다 약 2.5배 이상 높아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이 더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부담 대응방안(복수응답)은 ▲비용절감 42.4% ▲대응하지 못함 30.0% ▲저금리 대환대출 활용 20.0% ▲금리인하 요구권 사용 11.4% ▲기타 4.6%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보유 대출잔액은 기업규모 무관 '5억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은 5억원 미만이 91.7%로 대부분이었고, 중기업은 ▲5억원 미만 49.0% ▲10~25억원 16.5% ▲5~10억 12.0% ▲100억원 이상 9.5% ▲50~100억 7.5% ▲25~50억 5.5% 순으로 집계됐다.

필요 자금 주요 조달원천은 '1금융권'(51.8%)이 가장 많았고, 자체자금이 41.8%로 2위에 올랐다.

자금조달처별 평균 대출금리는 제1금융권(시중·지방은행, 농협·수협은행, 기업은행, 인터넷은행) 4.6%, 제2금융권(신협, 새마을금고, 지역농협, 저축은행) 7.2%, 기타(보험사, 카드사, 캐피탈) 5.4%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022년 2분기 말 0.5%에서 올해 1분기 말 1.52%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고객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물론 은행까지 동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초 유럽중앙은행(ECB)와 캐나다중앙은행(BOC)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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