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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수사 검사 사표에 반려 지시

등록 2024.07.23 21:43:38수정 2024.07.23 2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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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수사 검사 사표에

검찰총장 "대검에 올라오면 반려" 지시

검찰총장·서울중앙지검장 갈등 깊어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07.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대검찰청의 진상조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자,  해당 검사의 사표가 대검찰청으로 올라오면 반려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수사팀 부부장인 김경목 검사가 사의를 철회하지 않자 23일 오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에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조사와 보고 누락에 대한 진상 파악이 검사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차원이 아니라는 취지다.

김 부부장 검사는 22일 오후 대검이 서울중앙지검의 김 여사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서자 "회의를 느낀다"며 사표를 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께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비공개 조사했다. 이 총장은 조사 사실을 보고 받지 못했고, 조사가 시작된 지 약 10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 지검장으로부터 사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라 보고를 할 수 없었으며, 명품가방 수수 사건의 경우 조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상황이라 보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이 사전 보고 없이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한 데 대해 이 지검장으로부터 경위를 보고받고 대검 감찰부에도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다.

이 총장이 이 지검장에게 김 여사 조사 관련 대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를 문책했고, 이에 이 지검장이 사과를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이 지검장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대검의 진상 파악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 양상이 깊어졌다.

대검 측은 이 지검장의 협조 불가 입장에 관계없이 진상 파악을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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