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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지훈련 간 고려대 럭비부 학생, 병원 치료 중 숨져

등록 2024.08.23 16:43:03수정 2024.08.23 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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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내려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소견 있었지만 상태 악화돼

A씨, 호흡 곤란 증세 보여 CPR 실시했으나 의식 회복하지 못해

[서울=뉴시스] 애도의 글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도의 글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은 인턴 기자 = 일본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로 전지훈련 중이던 고려대학교 럭비부 학생 A씨가 19일 탈진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으나, 갑작스런 상태 악화로 다음 날 오후 1시 숨을 거뒀다. 

지난 19일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럭비부 소속 A 씨는 훈련 중 탈진 증상을 보여 현장에서 트레이너가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우시쿠아이와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의사는 열이 내려가는 조치를 했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소견을 내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병원 도착 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였으며 오후 3시에는 38도, 오후 7시에는 37도로 점차 떨어졌다.

A씨의 상태가 호전돼 하루 정도 입원하고 이튿날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20일) 오전 0시 17분경 A씨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다.

A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의사가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럭비부 감독과 코치는 오전 2시에 의료진에게 응급상황을 전달받고 청주에 있는 A씨의 부모와 서울에 있는 본교 관계자에게 긴급히 연락을 취해 상황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A씨의 부모님은 오전 8시에 나리타공항으로 향했으며, 고려대 교무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 역시 동일 시간에 출발을 결정했다.

오전 11시경 병원 의료진은 부모와 함께 CPR 지속 여부를 논의했고, 오후 1시에 이르러 부모는 숙고 끝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병원 측은 일본 현지 경찰에 검시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사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검은 부모의 동의하에 시행하지 않았다.

이후 부모의 뜻에 따라 현지에서 화장이 진행됐으며, 22일 오후 부모 및 학교 관계자가 전원 귀국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늘 오전 10시 장례식장을 방문한 김동원 총장은 "크나큰 슬픔과 참담함을 느끼며, 본교는 최고의 예를 갖추어 고인의 장례식을 진행하겠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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