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버리던 자신 되돌아봐"…뉴시스, 한강서 '줍깅' 자원봉사
뉴시스 봉사단, 17일 여의도서 줍깅 활동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줍깅(플로깅)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염영남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뉴시스 봉사단은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줍깅'(가볍게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기)에 참여했다.
집게와 자원봉사자 조끼 등을 챙긴 뉴시스 봉사단은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모여 자원봉사 리더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자원봉사 리더 백미자씨는 "한강에 쓰레기를 버리면 무조건 한강물로 내려간다. 그러면 결국은 바다로 가서 바다 생물들에 영향을 준다"며 "여러분들이 생선을 좋아하신다면 깨끗하게 쓰레기를 주워주시면 되겠다"고 조언했다.
리더의 출발 신호 후 뉴시스 봉사단은 여의나루역에서 마포대교까지 왕복하며 쓰레기를 주웠다.
가장 많이 눈에 띈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흡연 장소가 5곳 있지만 일부 흡연자들이 구석구석에 던져놓은 담배꽁초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줍깅(플로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일회용 인공 눈물 용기와 고무 밴드 역시 한강공원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었다.
특히 고무 밴드 쓰레기는 한강공원에서 음식 배달이 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자원봉사 리더 정은숙씨는 "배달 음식 포장에 쓰이는 고무 밴드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병뚜껑과 머리끈 등 액세서리, 장난감 등이 발견됐다. 한강공원 시설 관리자들이 오후 7시에 청소를 하지만 여기서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비가 올 경우 한강으로 쓸려내려 간다고 정은숙씨는 설명했다.
탕후루 꼬챙이가 한동안 한강 주변을 어지럽혔지만 탕후루 열풍이 잦아들면서 꼬챙이 쓰레기는 감소 추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줍깅(플로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이 절실하다고 자원봉사 리더들은 입을 모았다.
염 대표는 "잠깐씩 나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게 우리한테 반성의 계기가 된다"며 "무심코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렸던 우리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자원봉사자 옷을 입고 쓰레기 줍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반 시민들도 쓰레기를 투척하다가도 멈칫하게 된다"며 "그런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대표는 뉴시스의 자원봉사가 언론계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 다른 조직, 다른 언론사, 다른 학교가 우리를 따라한다면 봉사가 릴레이 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며 "작은 힘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뤄졌을 때 그게 큰 힘이 되듯이 이게 모아지면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