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줄줄이 '신고가'…외국인 몰려든 이유는?
"금리인하기 배당매력 부각"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시그널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화재가 9.43%, BNK금융지주가 8.79%, 삼성증권이 6.6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화재우(6.16%), 한국금융지주(5.13%), JB금융지주(5.20%), NH투자증권(5.14%), 코리안리(4.55%), 에이플러스에셋(3.44%), NH투자증권우(3.22%)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을 2904억원, 증권업종을 459억원, 보험업종을 35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KB금융을 383억원, 우리금융지주를 316억원, 신한지주를 315억원, 하나금융지주를 225억원, 삼성증권을 210억원, 삼성화재를 198억원 각각 사들였다.
대부분의 보험·증권주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연간배당 기준일을 기존 12월 말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4월 초로 변경했다. 기준일 2~3달 전부터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연말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배당 기대감에 보험·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주들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은행들의 견조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하방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보험증권주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금리 하락으로 무위험수익률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연간배당지급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기대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배당락 발생 전까지는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 절차 개선방안 발표 후 상장기업의 약 40%가 배당절차 개선 관련 사항들을 정관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배당성향, 고배당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배당 서프라이즈 발생 가능한 기업 위주로 관심 영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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