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行 막힌 트랙터 11시간째 대치…"밤샘 농성할 것"(종합)
21일 오전 9시 수원서 트랙터 35대·화물차 60여대 출발
오후 1시20분 기준 트랙터 3대 서울 진입…"尹 구속 외치려"
전농 "연행 없으나 트랙터 1대 유리창 파손…1명 저체온증"
"시민 등 2000명 '길 열라' 구호 외치는 중…밤샘농성 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2024.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이수정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으나 경찰에 막혀 11시간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농 등 2000여명은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21일 전농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수원시청에서 트랙터 35대와 화물차 60여대를 끌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출발했다.
대부분은 경기 과천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과 대치했으나, 오후 1시20분 기준 트랙터 3대는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농 관계자는 당초 이들이 관저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구호를 외칠 계획이었으나, 서울 반포 한남대교에서 막혀 오후 4시께 서울 서초 부근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되거나 연행된 인원은 없었다"면서 "경찰차 벽을 뚫으려는 과정에서 트랙터 1대의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30분께 시민 1명이 '길을 열라'며 계속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있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농을 포함해 시민 200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40분께를 기해 '길을 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밤샘 농성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농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경찰청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를 향하는 농민들의 행진 신고에 제한 통고를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전농에 따르면, 경찰은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정도의 극심한 교통불편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농은 "이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멋대로 제한하는 것으로 심각한 기본권 침해이자 위헌행위"라며 "내란부역자 경찰은 정당한 농민의 행진을 막아서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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