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 AI 확진…"2주간 전국 일제 집중소독"
1월1일~14일 2주간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 지정
산란계 누적 살처분 100만 마리 육박…"수급 영향 미미"
AI 방역(사진=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충북 음성군의 4만4000여마리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지난 10월29일 이후 19번째 발생이다. 산란계 농장 중에서는 8번째다. 중수본은 다음달 1~14일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전국에 있는 모든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음성군과 인접 7개 시군(충주·괴산·증평·진천·여주·이천·안성)의 산란계 농장과 축산시설 등에 대해 30일 오후 10시부터 31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기간 동안 가금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에서는 사람 및 차량의 이동을 중지하고, 발생농장 방역대 내 가금농장 55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더 이상의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충북 음성 발생농장과 동일한 농업회사법인 소유 농장 8곳에 대해 다음달 3일까지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음성지역 가금 농장에는 전담 소독 차량을 배치해 소독을 강화한다.
전국 20개 산란계 농업회사법인 소유 축산시설(87개 농장 및 29개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를 기준으로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되면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을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1188호)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집중적으로 소독을 시행한다.
최근 산란계에서 확진된 시군과 과거 발생 이력이 있었던 11개 시군에 대해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합동으로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지도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충청북도는 이번 발생농장과 동일 법인 8개 농장 및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대 내 가금 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철새도래지 인근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증가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을 정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에 대해 1일 2회 집중소독을 운영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와 축산농가는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하여 철저히 소독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말연시 사람과 차량의 이동 증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관내 농가들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출입 통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99만9000마리다. 이는 전체 사육마릿수의 1.23%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낮을 것으로 중수본은 판단했다.
[여주=뉴시스] 김종택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한 산란계 농장 인근에서 27일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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